1997년 늦은 복학을 했을 때
2년 과정의 대학을 무려 7년이나 다녔기 때문에 (군휴가 1회, 가사휴가 2회) 같은 학교, 같은 학과, 같은 공간에서 수업을 듣고 학교를 다녔지만
뭔가 어색해서 적응조차 못하면서 당연히 힘들게 학기 초를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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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먼저 졸업한, 회사 다니던 친구가 우연히 건네준 테이프 하나…
당시 역시 우연히 차를 가지고 학교에 다니던 나는 그 테이프를 차에서 재생시켜 듣는 순간 얼마나 그 음악이 마음속 깊이 울려 퍼지고 들렸는지
그 음악과 함께한 시간이 지금도 학기초에 가장 생각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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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민의 카세트 테이프! 특히 그중에서 가장 많이 듣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김종민의 ‘무한의 지애’였는데,
50세가 넘도록 이 음악의 전주만 들려오면 무조건 당시의 추억과 감성이 가슴에 가득 차기 시작한다!
요즘 우연히 본 TV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김종민이 다시 나와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일반 방송과 일반 가수라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늦게 본게 아쉬울 정도로 끝까지 자리를 지켜 김종민의 방송을 다 보고 말았다!
독특한 창법이나 보이스, 뛰어난 외모 등의 수사를 먼저 이야기해도 턱없이 부족한 가수 김종민인데요.
적어도 나에게는 1997년 봄을 함께 보낸 그 가수였다는 기억만으로도
지금 이 시기에 다시 방송에 나와서 노래를 들려주는 김종민, 그저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