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팔입니다.어제 대학로 혜화를 다녀왔습니다.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킹 아더를 관람하기 위해서입니다.뮤지컬 킹 아더는 고전 ‘아서 왕의 전설’에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더왕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엑스칼리버와 비슷하겠지만 제가 직접 연극해보니 엑스칼리버와 음악이나 연출 등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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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아더’는 프랑스에서 제작하여 2015년 초연 공연한 신작 뮤지컬로 한국에서는 2019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 공연을 하였습니다.이번 홍익대학교 아트센터 공연은 재연입니다.초연보다 무대가 좀 작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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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뮤지컬 킹아더를 관람할 생각도, 예정도 없었어요.마침 위메프에서 킹 어 서킷을 게릴라 특가로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구입했습니다.그래도 꽤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어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57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57 공연명: 뮤지컬 킹 아서(Musical King Arthur) 공연장소: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공연기간: 2022.03.22~2022.06.06 공연시간: [화~금] 19시 30분, [토,일, 공휴일] 14시, 19시 (월요일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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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아트센터는 혜화역 3번 출구에서 이화사거리까지 걸어오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극장입니다.공연이 가능한 대극장과 소극장 외에도 전시실 4곳을 보유한 문화복합공간이라는 점.지하 3층부터 6층까지 넓은 지하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은 주차 걱정이 필요 없다는 점 등이 홍익대 아트센터를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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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아트센터 대극장은 3~5층에 있으며 매표소는 2층에 있습니다.2층에 올라가 매표소에 가서 표를 받았어요.
그런데 티켓 외에 배우 카드가 들어있네요.아더 역에 고흥정 배우와 모건 역에 정영주 배우의 카드인데 무슨 영문인지 알고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의 사진만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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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올라가기 전 한쪽 구석에 위치한 굿즈샵으로 꾸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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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 마그넷, 파우치, 에코백, 글라스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준비되어 있군요.사실 그다지 끌리는 제품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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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뮤덕들 사이에서는 뮤지컬 ‘킹 아더’는 뮤직뱅크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이유는 광우가 쏟아지듯 화려한 조명이 콘서트장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존 뮤지컬과는 달리 가요를 듣는 듯한 느낌의 넘버 때문입니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의 경우 웅장하거나 비장한 분위기에 곡이 많은데.(예를 들어 로빈 후드나 엑스칼리버)
그런데 킹아더의 넘버는 가요인 것 같습니다.게다가 튀는 듯한 리듬감이 있고 중독성이 강한 곡이 마치 K-POP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연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춤추고 싶어져서 몸이 근질근질해요.말로는 이해가 어려울 것 같아 위에 멜레르 아간이 부르는 ‘새로운 시작’ 영상을 올렸습니다.
2막에서 랜슬롯이 부르는 넘버 ‘깨어라!’는 넘버 중 특히 신나서 공연이 끝나도 ‘웨이커 업~웨이커 업~’과 가사가 계속 생각납니다.일명 뮤지컬계 응시 금지곡이라고 합니다.위의 영상을 보시면 제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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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인업 아서 – 고흥정 배우 모건 – 정영주 배우 메레아간 – 백현훈 배우 랜슬롯 – 노윤배우 귀네비아 – 이지연 배우 마린 – 김태한 배우 레이어 – 정다영 배우 웨인 – 이정찬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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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에 대해 차근차근 얘기해 볼게요.
먼저 아더왕 역의 고흥정 배우.10년 넘게 영덕과 뮤덕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았고 팬텀싱어 시즌1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 우승을 차지하며 인지도가 높아진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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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정 배우는 분별없이 사랑을 쫓는 아더부터 왕이 지는 책임의 무게를 고민하는 아더 등 아더왕의 변화를 노련하게 드러냅니다.성악 베이스답게 상쾌한 발성과 높은 고음까지 잘 소화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연기적인 연기로 과도하게 호흡을 만들어내는 연기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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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모건 역에 장영주 배우.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로서 요즘 뮤지컬, 연극 외에 드라마에도 자주 출연하고 계십니다.
오랜 배우 경력으로 강한 캐릭터를 많이 소화하셨기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는 모건 역에 누구보다 잘 어울렸습니다.안정된 발성과 연기력은 굿!
다만 어제 목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넘버 ‘대가를 치러야 한다’에서 약간 불안한 모습이 보인 게 아쉽다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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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사였지만 왕위에 대한 욕망과 복수심에 가득 찬 메레아간 역의 백현훈 배우.
정말 최고예요.목소리가 정말 딱딱하고 넓은 음역대를 능숙하고 부드럽게 소화합니다.넘버 ‘새로운 시작’을 들으면 소름이 돋았어요.새 출발 넘버는 다른 배우들의 영상과 비교해도 백현훈 배우가 돋보입니다.
가창력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공연 중에 관객들이 박수를 친 넘버가 많지는 않지만 박수를 받은 넘버 중에 백현훈 배우 솔로나 듀엣으로 부른 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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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귀네비어 역의 이지연 배우입니다.배우분들 중에 가장 아쉬운 게 많은 배우입니다.넘버를 부를 때 소리가 너무 흔들리네요.다른 배우들과의 하모니도 잘 맞지 않아요.
고음도 잘 오르고 표정 연기도 좋아서 더 아쉬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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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기사 랜슬롯.노윤배우가 열연되었습니다.검술을 할 때 몸을 꽤 잘 쓰는 게 느껴져요.단단한 발성으로 연기되고 있는데 ‘정말 기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게다가 목소리가 상당히 미성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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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배우는 김태한입니다.이번에 마린 역을 맡았어요.
김태한 배우도 제가 너무 좋아서 공연을 자주 보러 갔는데 목소리가 멋지고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줍니다.가끔 역할에 따라 같은 배우인가 싶을 정도로 딱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냅니다.
이번에도 머리를 잘 연기하네요.다른 역을 맡은 모습이나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마린이 생각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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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분도 굉장히 연기를 잘하셨어요.바로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정다영 배우입니다.
정다영 배우는 레이어 역을 맡아 자신의 특기인 유연성을 이용해 다른 배우는 따라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여줍니다.극중 몸짓으로 많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정말… 반할 뻔했어요.뮤지컬 킹아더의 씬스틸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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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아더는 즐겁고 리드미컬한 넘버가 많아 공연을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어요.
뿐만 아니라 군무와 조명도 한몫하고 있습니다.군무와 조명도 넘버처럼 기존 뮤지컬의 공식과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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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는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댄스 요소도 가미해 다른 뮤지컬에 비해 세밀한 동작도 많았습니다.앙상블 배우들이 짧은 순간에도 많은 동작이 변화하고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조명도 상당히 조밀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조명의 범위를 좁힌 뒤 많은 조명을 받으면서 마치 빛이 비가 되어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조밀한 조명이 쉴 새 없이 변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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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의 하모니와 격정적인 동작, 그리고 화려한 조명까지 어우러져 관객을 압도하는 공연이 탄생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2부는 상관없지만 1부 초기에 대사나 넘버가 다소 유치하게 느껴져요.유치해서 손발이 좀 부끄러워졌어요.2부에서는 익숙해졌는지 괜찮아졌는데요?번역을 한 것 같은데 좀 더 시적인 표현으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커튼콜 영상입니다.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멋진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한 게 온몸으로 느껴지네요.
이상 뮤지컬 <아서왕>의 리뷰 및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